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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힛트쏭', 이상민 기획 브로스→토이 가요계 어벤져스 총출동

'이십세기 힛트쏭'에서 20세기 가요계를 호령했던 프로젝트 그룹을 소환한다. 오늘(14일) 오후 8시에 방송될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이하 '힛트쏭')은 '가요계 어벤져스! 프로젝트 그룹 힛트쏭'을 주제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날 '힛트쏭'은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20세기 프로젝트 그룹들의 히트송을 소개한다. 전주만으로 MC 김희철과 김민아를 소름 돋게 만든 혼성 그룹부터 화려한 멤버 구성을 자랑했던 이색 그룹들이 총출동한다. 베이시스 보컬로 활동한 정재형은 앳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희철은 '내가 날 버린 이유' 발매 당시 26세였던 정재형의 모습에 "이봉원 형님 아니다"라고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웃음을 안긴다. 이상민이 기획하고 참여한 초대형 힙합 프로젝트 그룹 브로스 또한 이번 특집의 주인공이다. 룰라, 디바, 에스더, 바비킴, 엑스라지, 샤크라 등 총 13명의 멤버가 모인 브로스는 하루 점심값만 50만 원에서 100만 원이었다. 의상 제작 비용에도 800만 원가량 지출했다는 귀띔이다. 두 MC는 브로스를 탄생시킨 이상민에 "배포 있고, 돈도 많았다"며 존경심을 드러낸다. 객원보컬 시스템을 도입한 015B와 토이의 명곡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가운데 015B 기타리스트 장호일이 윤종신의 데뷔 은인이라고 알려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희철은 김연우, 조규찬, 김형중 등에 이어 성시경이 토이의 객원보컬로 활동했다는 사실에 "성시경 형이 토이야?"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KBS Joy는 Skylife 1번, SK Btv 80번, LG U+tv 1번, KT olleh tv 41번 그리고 KBS 모바일 앱 'my K'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지역별 케이블 채널 번호는 KBS 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힛트쏭'의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및 포털 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1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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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인터뷰④] "육아 도움 못된 남편, 아빠가 미안해"

대한민국 연예인 중에 가장 바쁜 사람을 꼽자면, 이 사람도 하날 거다.가수·제작자·예능인에 1남 2녀를 둔 가장 윤종신(45) 말이다. 1990년 015B 객원보컬로 데뷔해 솔로 가수로 이름을 날리더니, 어느 순간 예능 MC로 발 하나를 푹 담근다. 현재는 MBC '라디오스타' Mnet '슈퍼스타K' JTBC '속사정쌀롱'을 진행하는 'A급 MC'. 2006년엔 테니스 선수 출신 전미라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곧 세 자녀를 둔 가장이 됐다. 2010년엔 가요 기획사 미스틱89를 론칭한다. 이 회사는 김연우·박지윤·김예림·에디킴 등을 영입한데 이어, 가족액터스·에이팝 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해 규모를 키웠다. 가수로서의 본분도 지켰다. 매월 신곡을 발표하는 '월간 윤종신' 시스템을 2010년 3월부터 약 5년여간 이어가고 있다.체력적으로는 '꺾인' 40대 중반 윤종신이, 이 네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은 뭘까. 혹자는 '욕망 윤종신''야망 윤종신' 등을 들먹이며 윤종신의 꿈 또는 욕심을 얘기한다. SM·YG 또는 이수만·양현석으로 대표되는 가요계 2강 체제에 짱돌을 던질 적임자로 꼽기도 한다. 과연 윤종신이 날카롭게 갈아놓은 발톱으로 움켜쥘 '꿈'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런게 있긴 한 걸까. 예능인·제작자·가수·가장 윤종신에게 각각 질문을 던졌다. ▶가장 윤종신 -넷째 계획은 없나요. "없어요. 셋도 힘들어 죽겠어요. 애 셋을 키우는 생색도 제가 낼 수는 없어요. 아내와 장모님이 다 맡아서 해주거든요. 너무 미안하죠. 육아에 도움을 못 주니까요. 아내는 제가 아빠로서의 케어를 못하는 거에 대한 결핍을 느끼는 거 같아요. 아내는 밖에서의 제 성공 보다는 육아에 대한 생각이 더 크고요. 40대의 남편이라는 게 내 인생의 승부를 걸어야 할 때고 아내는 아이들의 아빠가 필요한 시기고, 그런 게 참 미안하고 그러내요." -윤종신에게 방송은, 곧 생계라는 얘기도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모든 연예인은 방송과 생업이 연결돼 있다고 생각해요. 돈을 버는 걸 터부시하는 건 촌스러워요. 방송하고 노래하는 걸로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데 돈 얘기하는 걸 창피해 하다니요. 그걸 터부시하고 상업적이라고 하는데, 그런 생각이 깔려 있어야 오히려 '쿨'한 게임이 되는 거예요. 아직도 케케묵은 개런티 논쟁이 있는데 우린 기본적으로 음악·방송이 직업인 사람이에요. 당연히 수입과 생업이 중요하죠." -얼마 전에는 고 신해철 씨 일로 많이 힘들었다고 들었어요. "이번에 그 일이 있으면서 '나이 들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가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서글프더라고요. 이별이 갑자기 오는구나라는 생각과요. 해철이 형과는 최근에 친해졌어요. 그 전의 벽을 허물고 다가왔고, '속사정살롱' 녹화하면서 분위기가 좋았고요. 해철이 형이 부드러워졌더라고요. 나이 먹어서 안 부드러워지는 분들도 있는데요. 우리 나이가 무서운 게 또 일을 하면 그냥 하게 되는 거예요. 그게 더 무서웠어요. 20대면 스케줄도 쉬고 그럴 텐데 이젠 일을 안 하면 안 되는 사람이 된 거예요. 그 난리를 겪고도 '슈스케'도 하고, 공연도 하면서 그게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물어볼게요. 정말 야심가는 아닌가요. "아니에요. 아는 사람들은 다 알아요. 나중에 제가 연예계에서 어떻게 사라지는가를 보면 알거에요. 전 현재를 극단적으로 즐기는 사람이에요. 현재진행형인 사람이고요. 절대 미래지향적인 사람은 아니에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할 거고, 지금이 조금 과부하 상태인데 전 이정도까지에요."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윤종신 인터뷰①] "'슈스케', 스카웃한다면 톱3+송유빈"[윤종신 인터뷰②] "이수만·양현석은 파이터, 난 야심 없어"[윤종신 인터뷰③] "2015년, 가인·에디·예림에 힘 쏟아부을 것"[윤종신 인터뷰④] "육아 도움 못된 남편, 아빠가 미안해" 2014.11.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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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인터뷰③] "2015년, 가인·에디·예림에 힘 쏟아부을 것"

대한민국 연예인 중에 가장 바쁜 사람을 꼽자면, 이 사람도 하날 거다.가수·제작자·예능인에 1남 2녀를 둔 가장 윤종신(45) 말이다. 1990년 015B 객원보컬로 데뷔해 솔로 가수로 이름을 날리더니, 어느 순간 예능 MC로 발 하나를 푹 담근다. 현재는 MBC '라디오스타' Mnet '슈퍼스타K' JTBC '속사정쌀롱'을 진행하는 'A급 MC'. 2006년엔 테니스 선수 출신 전미라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곧 세 자녀를 둔 가장이 됐다. 2010년엔 가요 기획사 미스틱89를 론칭한다. 이 회사는 김연우·박지윤·김예림·에디킴 등을 영입한데 이어, 가족액터스·에이팝 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해 규모를 키웠다. 가수로서의 본분도 지켰다. 매월 신곡을 발표하는 '월간 윤종신' 시스템을 2010년 3월부터 약 5년여간 이어가고 있다.체력적으로는 '꺾인' 40대 중반 윤종신이, 이 네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은 뭘까. 혹자는 '욕망 윤종신''야망 윤종신' 등을 들먹이며 윤종신의 꿈 또는 욕심을 얘기한다. SM·YG 또는 이수만·양현석으로 대표되는 가요계 2강 체제에 짱돌을 던질 적임자로 꼽기도 한다. 과연 윤종신이 날카롭게 갈아놓은 발톱으로 움켜쥘 '꿈'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런게 있긴 한 걸까. 예능인·제작자·가수·가장 윤종신에게 각각 질문을 던졌다. ▶가수 윤종신 -월간 윤종신은 엄청난 아이디어인 동시에, 굉장히 고단한 싸움이라고 생각해요."왜 1~2년에 왜 한 두 번 앨범을 내야하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곡을 빨리 쓰는 패턴의 영향도 있고요. 창작자들이 갖는 풍류가 있는데 뜸을 들이는 거예요. 그데 그게 필요 없는 멋이거든요. 창작자는 낮과 밤이 바뀌어야 하고, 아트에 열중하고 유유자적하는 삶이 아니라 세상 속에 있는 사람이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긴 호흡을 갖고 몇 년 만에 역작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면, 몇 년 동안 뭘 생각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매달 작업을 해야 되니 단점도 분명히 있을 텐데요."여행을 다니지 못한다거나, 그런 건 단점일 수 있죠." -매달 곡이 나오다보니, 홍보 마케팅적으로도 화제를 만들기 쉽지 않을 거 같아요."1월에 나온 음악을 6월에 듣는 거예요. 매달 제 신곡에 리액션을 할 필요는 없는 거죠. 월간 윤종신을 새롭게 알게 된 분들이 예전 노래까지 찾아 듣는 거예요. 신보도 있지만, 구보가 팔리는 시스템이죠. 전 월간 윤종신은 제가 지칠 때까지 할 생각이에요. 아니다 싶을 때까지요. 이게 꼭 합리적인 패턴이라기보다는 나만의 약속이고요." -얼마 전에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라는 가요 페스티벌을 개최했어요."우리나라엔 여러 가지 페스티벌이 있어요. 힙합도 있고, 인디 록 장르 페스티벌도 많고요. 마니아들의 페스티벌인거죠. 그렇게 시작됐던 것들이 이젠 규모가 커졌고요. 현 시점에서 주류 음악은 아이돌이 잡고 있고요. 결국 가요만 죽고 있었어요. 이 페스티벌은 2년 전에 트위터에서 시작됐어요. 동률이, 희열이랑 얘기를 하다가 록·재즈 페스티벌에 우리가 가게 되는 걸 한탄한 거죠. 우리 자리는 아닌데, 막상 저쪽에서 우리를 간택하면 좋아하는 그런 거요. 우리 장르가 장르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도 영향을 미쳤어요. 음악적 노하우가 제일 많이 쌓인 집단이 발라드하는 사람들인데 우리를 위한 게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미국도 보면 마찬가지에요 카펜터스 음악이 주류인데도 평가에서는 제외 받거든요. 평단이야 그렇다 치고 우리끼리는 왜 모이지 않냐라는 생각이 든 거죠. 범수·아이유 등 가요를 하는 친구들에게 취지를 설명했어요. 가요 발라드 페스티벌이 필요하다고요. 제일 많이 듣는 음악을 건드리지 않고, 유니크한 걸 하면서 마켓이 커지지 않는 현실을 비관하는 게 말이 안돼죠." -신치림의 음악은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요."노래는 다 나왔어요. 근데 서로 일들이 많아요.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어요. 올해는 회사 내부 시스템을 만드는데 집중했어요. 그래서 신곡을 내주지 못한 예림이에게 제일 미안해요. 지금은 칼을 갈고 있어요. 에디킴은 항상 초월하는 친구라고 생각해요. 곡도 정말 잘 쓰고요. 내년에는 에디킴·김예림·가인까지 상반기에 힘을 쏟아 부을 생각이에요. 특히 가인이는 제 울타리 들어왔는데 예전보다 못한다는 소릴 듣게 하면 안 되잖아요."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윤종신 인터뷰①] "'슈스케', 스카웃한다면 톱3+송유빈"[윤종신 인터뷰②] "이수만·양현석은 파이터, 난 야심 없어"[윤종신 인터뷰③] "2015년, 가인·에디·예림에 힘 쏟아부을 것"[윤종신 인터뷰④] "육아 도움 못된 남편, 아빠가 미안해" 2014.11.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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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인터뷰②] "이수만·양현석은 파이터, 난 야심 없어"

대한민국 연예인 중에 가장 바쁜 사람을 꼽자면, 이 사람도 하날 거다.가수·제작자·예능인에 1남 2녀를 둔 가장 윤종신(45) 말이다. 1990년 015B 객원보컬로 데뷔해 솔로 가수로 이름을 날리더니, 어느 순간 예능 MC로 발 하나를 푹 담근다. 현재는 MBC '라디오스타' Mnet '슈퍼스타K' JTBC '속사정쌀롱'을 진행하는 'A급 MC'. 2006년엔 테니스 선수 출신 전미라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곧 세 자녀를 둔 가장이 됐다. 2010년엔 가요 기획사 미스틱89를 론칭한다. 이 회사는 김연우·박지윤·김예림·에디킴 등을 영입한데 이어, 가족액터스·에이팝 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해 규모를 키웠다. 가수로서의 본분도 지켰다. 매월 신곡을 발표하는 '월간 윤종신' 시스템을 2010년 3월부터 약 5년여간 이어가고 있다.체력적으로는 '꺾인' 40대 중반 윤종신이, 이 네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은 뭘까. 혹자는 '욕망 윤종신''야망 윤종신' 등을 들먹이며 윤종신의 꿈 또는 욕심을 얘기한다. SM·YG 또는 이수만·양현석으로 대표되는 가요계 2강 체제에 짱돌을 던질 적임자로 꼽기도 한다. 과연 윤종신이 날카롭게 갈아놓은 발톱으로 움켜쥘 '꿈'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런게 있긴 한 걸까. 예능인·제작자·가수·가장 윤종신에게 각각 질문을 던졌다. ▶제작자 윤종신 -제작자 윤종신은 SM·YG을 목표로 하고 있나요. "콘텐트는 다르죠. 단 사업을 확장해가는 방식은 제가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제작자가 아티스트 코스프레 하는 건 아닌거 같아요. 자기 사람들을 배 불릴 수 있어야 하는데 제작자가 아트를 하는 건 아니죠. 식구들이 음악을 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해요. 물론 저도 어려움을 느껴요. 제일 힘든 건 제가 하려는 음악이 주류가 아닌 비주류라서요. 그 분위기를 바꾸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슈스케2' 부터 아이돌 음악이 서서히 지는 걸 알았는데 그 때는 배짱이 없었어요. 겁이 난거죠." -SM·YG로 대변되는 아이돌 음악판이 뒤집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그들의 음악이 꼭 옳다는 아니지만, 그들을 존중해요. 이 가요판을 자기들의 판으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한 거예요. 그들이 안 될 때도 있었죠, 그 때 엄청나게 돈을 까먹고 투자해서 이 판을 장악한 거예요. 근데 사람들은 그 두 회사가 대중을 한 순간에 취하게 하는 마약이라도 뿌려서 장악한 듯이 말해요. 그게 아니에요. 제작을 해보니 알겠더라고요. 이수만·양현석·박진영 같은 분들은 몇십억 씩 까먹고 거지가 될지도 모르면서도 도전해서 이 판을 만든 거예요. 엄청난 시행착오 끝에 성취한 건데 엄청나게 누리고 있다는 생각만 하는 게 아쉬워요. 그들을 공격하는 제작자들도 있어요. 근데 그 분들이 이수만·양현석처럼 이 판을 까는 일을 90년대부터 했다면, 양상은 바뀌었겠죠. 그런 류의 음악, 아이돌 음악만이 이 판을 잡을 수 있었던 거처럼 얘기하는데 그게 아니에요. 당시에 파워 있는 제작자들이 이수만의 음악에 우후죽순 따라간 거예요. 근데 SM만큼 퀄리티를 만들지 못한 거고요. 뮤지션 출신 제작자들도 움직임이 많이 늦었어요. 과감하지 못한 거죠. 제작하는 사람들은 영민해야 한다고 봐요." -언제쯤 가요계 양상이 바뀔까요."제작자는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사람일 뿐이고요. 결국은 괴물 같은 뮤지션이 판을 바꿀거라고 봐요. 긍정적인 건 그런 친구들이 지금은 아이돌 회사보다는 사이드 회사에 더 관심을 갖는 걸로 보인다는 거죠. 우리 회사는 지금까지 대중에게 인지도와 호감도만 높인 수준이라고 봐요. 1~2년 안에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윤종신의 사업 확장을 두고, 야심가라는 별명이 붙었어요."야심은 그냥 붙인 거 같고요. 사업은 사실상 제 파트너가 맡아서 하고 있어요. 제가 이런 얘길 하는 것도 사실은 월권인 셈이죠. 미스틱89의 규모를 키운 건 사업 논리에요. 지금은 결국 사이즈의 싸움인거에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냥 레이블에 머무는 거죠. 그냥 윤종신이 하는 소담스런 레이블이요. 결국 투자를 받으려면 사이즈는 얘기하지 않을 수 없고요. 박지윤·김예림 두 가수만으로 투자를 받긴 어렵잖아요. 그래서 일을 잘하고 매출이 탄탄하다는 가족 액터스를 인수한 거고요. 인수 조건도 나쁘지 않았고요. 에이팝 같은 경우엔 조영철이라는 프로듀서가 있어서요. 제가 음악을 다 할 수는 없으니까요." -미스틱89를 설립한 이유가 궁금했어요."군무나 패션 같은 부분을 빼고, 음악을 하는 회사가 메이져 중에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가요계에 1등부터 5등까지 회사가 있으면 전부 아이돌 음악을 하는 회사에요. 우리가 노래방에서 부르는 애창곡은 모두 군소 회사에서 나온 것들이에요. 히트곡들을 만든 게 다 군소 회사라는 게 얼마나 웃겨요. 결국 가요 제작자들의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얘기에요. 그래서 제가 좀 화가 나있었어요. 유행가를 부르는 가수들은 왜 항상 마케팅할 돈이 없어야 하는가. 전 성시경·아이유 같은 음악을 하는 가수가 5명만 있으면 된다고 본거에요. 1등은 규모의 싸움에서 힘들 거 같고, 3~4등은 하고 싶은 거죠." -2013년엔 SM·YG와 함께 거론되며 급성장 엔터로 주목받기도 했어요."작년엔 거품이었죠. 사실 가능성만 인정받은 거예요. 김예림·박지윤 딱 둘이었는데요. 그 둘이 100억씩 매출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요. '저 기획 좋네, 참신한데' 정도의 인정을 받은 거고요. 올해엔 거품이 빠질 줄 알았어요. 예림이가 올해엔 피처링만 했고, 지윤이 성적은 좋지 않았고요. 조금 시행착오를 했죠." -제작자로서 개인적인 꿈은요. "수만이 형이나 현석이 처럼 될 자신은 없어요. 그들은 파이터에요. 저는 그냥 어느 순간 모든 걸 팍 놓을 거예요. 지금도 미스틱89가 저 없이도 돌아가게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그게 꿈인 거 같아요. 어느 시점이 오면 신치림하고 리조트 라운지에서 음악 했으면 해요. 그 것도 좀 빨리요."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윤종신 인터뷰①] "'슈스케', 스카웃한다면 톱3+송유빈"[윤종신 인터뷰②] "이수만·양현석은 파이터, 난 야심 없어"[윤종신 인터뷰③] "2015년, 가인·에디·예림에 힘 쏟아부을 것"[윤종신 인터뷰④] "육아 도움 못된 남편, 아빠가 미안해" 2014.11.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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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인터뷰①] "'슈스케', 스카웃한다면 톱3+송유빈"

대한민국 연예인 중에 가장 바쁜 사람을 꼽자면, 이 사람도 하날 거다.가수·제작자·예능인에 1남 2녀를 둔 가장 윤종신(45) 말이다. 1990년 015B 객원보컬로 데뷔해 솔로 가수로 이름을 날리더니, 어느 순간 예능 MC로 발 하나를 푹 담근다. 현재는 MBC '라디오스타' Mnet '슈퍼스타K' JTBC '속사정쌀롱'을 진행하는 'A급 MC'. 2006년엔 테니스 선수 출신 전미라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곧 세 자녀를 둔 가장이 됐다. 2010년엔 가요 기획사 미스틱89를 론칭한다. 이 회사는 김연우·박지윤·김예림·에디킴 등을 영입한데 이어, 가족액터스·에이팝 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해 규모를 키웠다. 가수로서의 본분도 지켰다. 매월 신곡을 발표하는 '월간 윤종신' 시스템을 2010년 3월부터 약 5년여간 이어가고 있다.체력적으로는 '꺾인' 40대 중반 윤종신이, 이 네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은 뭘까. 혹자는 '욕망 윤종신''야망 윤종신' 등을 들먹이며 윤종신의 꿈 또는 욕심을 얘기한다. SM·YG 또는 이수만·양현석으로 대표되는 가요계 2강 체제에 짱돌을 던질 적임자로 꼽기도 한다. 과연 윤종신이 날카롭게 갈아놓은 발톱으로 움켜쥘 '꿈'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런게 있긴 한 걸까. 예능인·제작자·가수·가장 윤종신에게 각각 질문을 던졌다. ▶예능인 윤종신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어요. 방송이라도 좀 줄여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제 줄일 때가 된 거 같아요. 건강 컨디션이 흔들리고 있거든요. 사실 힘들어 죽겠어요. 다행히 '슈퍼스타K'가 이번 주 ‘종방’을 하고요. 방송을 더 늘리는 건 이젠 못 할 거 같아요. 혹 체력적으로 부담이 돼, 뭔 갈 줄여야 한다면 그게 방송이라고 생각해요. 방송은 저보다 잘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오늘 결승전이 펼쳐지는 '슈퍼스타K 6' 얘기부터 해볼게요. 네 번째 시즌 땐 왜 하차하셨나요. "심사가 힘들었어요. 굉장히 혼란스러웠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음악과 대중의 취향이 좀 다르다고 느꼈고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심사를 해서, 누군갈 떨어뜨리고, 붙여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시즌을 총평하자면요. "유니크했어요. 전 오디션 같으면 나오지 않았을 친구들이 나왔죠. 김필·곽진언이 그랬어요. 이게 결국 추수의 개념이에요. 톱3로 뽑히는 친구들이 그 시즌의 성패를 좌우하는 거죠. 톱3는 예전 친구들과 분명히 다른 게 있어요. 뻔 한 결과물이 안 나왔다는 점에서 만족해요." -특별히 좋았던 점은요. "PD들을 칭찬하고 싶어요. ‘사연팔이’라든가 음악 외적인 부분을 다 쳐냈어요. 음악·심사·경연으로만 가면서 프로그램의 호흡이 굉장히 빨라진 거죠. 지금 오디션에 대한 시청 패턴을 잘 맞췄다고 봐요. 심지어 우리의 심사평도 엄청 쳐냈거든요. 시청자에게 끌려가지 않은 점도 잘 한 거 같아요. 어떤 부분에선 ‘사연팔이’나 ‘악마의 편집’같은 '슈스케'의 색깔을 지킬 필요도 있다고 봐요. 그런 부분이 식상하다고 얘기했던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 그립다고 해요. '슈스케'가 제일 잘나갔던 시즌2~3에서 재미있다고 극찬 받았던 부분을 시즌5~6에선 욕 먹었거든요. 창작자가 가장 공격받기 쉬운 단어가 식상이에요. 근데 견디고 욕도 먹어야죠. 욕을 안 먹으면서 시즌8~9까지는 갈 수는 없다고 봐요." -제작자로서 누구와 계약하고 싶나요. "벗님들 세 친구는 다 좋고요, 송유빈 군도 좋고요. 전 심사위원 겸 스카우트 입장으로 봐요. 그렇다고 우선권은 없어요. 시즌이 끝나면 ‘딜’을 해봐야지요. 그리고 톱10 정도 들어가면 굉장히 똑똑해져요. 이 바닥 생리를 어느 정돈 아는 거죠. 제가 같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에요. 협상 테이블에는 앉겠지만 상황은 모르는 거죠. 전 심지어 'K팝스타'도 엄청 모니터 할 거에요. YG·JYP·안테나에서 데려가지 않으면 저에게도 기회가 있겠죠. 우리 레이더에 걸리는 한 다 지켜보고 있어요." -예년과 비교했을 때 톱10의 수준은 어떤가요. "최후에 남은 친구들이 그 대회의 수준을 반영한다고 봐요. 그런 면에서 3~4명 정도는 정말 괜찮다고 봐요. 특히 비주류적인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끝까지 살아남은 건 이번이 처음인거 같아요." -중·고등학생 어린 가수 지망생들은 '슈스케'가 아닌, SBS 'K팝스타'로 몰리는 거 같아요. "영향은 있어요. 심사위원들의 성향이 다른 것도 맞고요. 아이돌이 되고자 하는 친구들은 '슈스케'엔 지원하지 않는 거 같아요. 확실히 두 쪽으로 나뉘는 건 맞는데 성격이 다른 거예요. 경쟁 프로그램이라기 보단 서로 보완이 되는 거 같아요. 가요와 포크 쪽은 우리한테 오는거죠. 곽진언·김필이 'K팝스타'에 나갈 일은 없잖아요." -'슈스케'는 언제까지 갈 거라고 보나요. "전적으로 CJ의 마음이죠. 주력 프로그램으로 안고 갈거냐, 추억으로 남겨둘거냐의 문제라고 봐요. 전 '슈스케'와 5~6년을 함께했거든요. 40대를 함께해서 그 만큼 애착이 생긴 거고요. 프로그램이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잖아요. 지난 시즌이 잘 안돼서 움츠려 있었는데, 그래서 제가 새 시즌이 들어가기 전에 힘내자 한 거고요."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윤종신 인터뷰①] "'슈스케', 스카웃한다면 톱3+송유빈"[윤종신 인터뷰②] "이수만·양현석은 파이터, 난 야심 없어"[윤종신 인터뷰③] "2015년, 가인·에디·예림에 힘 쏟아부을 것"[윤종신 인터뷰④] "육아 도움 못된 남편, 아빠가 미안해" 2014.11.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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